사업체 부족인력 해소의 주된 방법은 직업훈련 확대
- 노동부,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대상 1/4분기 구인인원 및 채용인원 조사결과 발표

2008년 1/4분기 동안 상용근로자 5인 이상 규모의 사업체는 625,301명을 구인하여 511,602명을 채용했으며 113,699명(구인인원 대비 18.2%)은 채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업체들은 주로 재직근로자 직업훈련 확대를 통해 부족인력 해소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상용근로자(근로계약기간이 1년 이상인 근로자) 5인 이상 규모의 사업체 중 32,074개 표본사업체를 대상으로 금년 4월 1일부터 5월 15까지 조사한 구인인원 및 채용인원 조사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의 경우 미충원률이 19.8%로 구인인원 10명 중 2명은 채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운수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미충원률이 각각 34.4%(미충원인원 14,303명), 26.5%(미충원인원 8,489명)로 상대적으로 구인난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화학 관련직, 운전 및 운송 관련직, 문화·예술·디자인·방송 관련직은 미충원률이 각각 34.0%, 32.8%, 29.6%로 채용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미충원인원의 10명 중 7명(73.6%)은 고졸·전문대졸 수준(1수준)이었으며 대졸·석사수준(2수준)도 전체 미충원인원의 10명 중 2.5명(24.1%)이었다.

박사급 수준(3수준)의 미충원인원은 2,475명인데, 이중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가 75%(1,860명)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중소사업체는 고급인력유치에서도 상대적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력채용의 주된 애로요인은 직능수준별, 사업체 규모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박사급 인력(3수준)의 경우 응답사업체의 절반(51.5%)이상이 ‘사업체가 요구하는 직무능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음’을 1순위 애로원인으로 응답하였다. 이는 고숙련인력일수록 기업이 원하는 능력을 갖춘 인력 확보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반면에 고졸·전문대졸 수준(1수준)의 경우 1순위 애로원인의 35.6%가 ‘구인직종에 대한 취업지원자가 없음’으로 취업기피가 가장 큰 애로로 나타났다.

사업체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규모 사업체의 경우 1순위 애로요인의 30.5%가 ‘구인직종에 대한 취업지원자가 없음’이었다. 반면 300인 이상 규모 사업체는 ‘기업이 원하는 직무능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음’이 절반(44.5%)수준이었으며 ‘다른 사업체와의 인력유치경쟁’이 17.8%였다.

부족인력 해소를 위하여 응답사업체(31,687개소)의 절반(45.3%) 정도는 ‘재직근로자 직업훈련 확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9.1%는 ‘구인방법 및 채용경로 변경’, 30.9%는 ‘임금(급여) 인상’, 23.3%는 ‘생산설비 자동화’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 고용정책관(이재갑)은 현재의 대졸이상의 고숙련인력 구인난은 구직자들이 기업이 원하는 직무능력을 갖추지 못한 것이 주된 원인이며, 전체 미충원인원의 70%이상을 차지하는 저숙련인력 구인난은 구인직종에 대한 구직자의 기피현상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따라서 산업수요에 맞는 직업훈련을 확대하고, 고용지원센터의 취업지원기능을 통해 기업과 구직자간의 눈높이를 서로 맞추어주는 정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 노동시장분석과 김재훈 (2110-70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