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업-시민단체, 사회적기업 공동지원 협약
-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사회적 기업에 회계 · 컨설팅 분야의 전문성 기부


정부와 기업, 시민단체가 공동으로 취약 계층의 일자리 마련을 위한 사회적기업 지원에 나선다. 2일 노동부,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하 딜로이트 안진), (사)사회적기업지원네트워크(이하 세스넷)는 노동부 대회의실에서 '사회적기업 경영능력 향상을 위한 결연사업' 협약식을 갖는다.

이 날 협약식에는 이영희 노동부 장관, 양승우 딜로이트 안진 대표이사, 유승삼 세스넷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기업의 전문성을 활용하여 성공적인 사회적기업을 창출하기 위해 정부·기업·민간단체가 공동으로 협력한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한다.

사회적 기업은 사회 소외계층에 일자리나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으로, 노동부는 지난해 7월 '사회적기업육성법'을 제정하여 사회적 기업의 육성을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노동부는 물적 인적 자원이 부족한 사회적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일반 기업의 전문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보고 딜로이트 안진과의 협약을 시작으로 '1사 1사회적기업 결연 사업'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이 사회적 기업의 취약한 경영능력 향상을 위해 정부와 기업과 민간단체가 상호 협력하는 모델을 보여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딜로이트 안진은 감사, 세무, 재무자문, 컨설팅 본부 등 11개 본부 각각에 사회적 기업 서포트팀을 구성하고, 각 본부에서 1개씩의 사회적 기업과 결연을 맺고 지원을 하게 된다.

각 본부의 서포트팀은 노동부가 인증한 사회적 기업 중에서 11개 기업을 선정하여 세무/회계/마케팅/인사관리 등 사회적 기업의 경영전반의 애로사항을 찾아내 지원을 펼칠 계획이며, 자사의 help desk를 활용해 사회적 기업에 대한 회계, 세무 등에 대한 온라인 자문 등도 제공 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선정된 사회적 기업은 함께일하는세상(취약계층을 고용하는 청소업체), 사회복지법인 위캔(지적 장애인을 고용하여 우리밀 쿠키 제조), 근로시설 동천모자(장애인을 고용하여 모자 제조) 등이다.

딜로이트 안진은 전문인력 1천 800여명, 연간 매출이 1천 900억여 원에 달하는 국내 2대 회계법인으로, 세계적인 회계 컨설팅 그룹인 딜로이트 투쉬 토마츠의 한국 회원사이다.

작년 말 대표임원들로 사회공헌위원회(csr위원회)를 구성한 딜로이트 안진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자사 컨설턴트들의 전문적 능력을 기부하는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규모의 전문회사가 전사적인 전문성 기부에 나선 것은 딜로이트 안진이 국내 최초이다. 사회적 기업이 발달한 미국이나 영국의 경우, 많은 전문가 또는 기업들의 사회적 기업에 자신의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기부하고 있다.

미국 로버츠 재단(roberts enterprise development fund)은 노숙인, 장애인 등 고용에 장벽이 있는 사람들을 고용하는 사회적 기업을 지원하는 기관으로서 회계전문회사·컨설팅회사·웹디자인회사·홍보대행사 등 전문회사와 협력해서 사회적 기업에게 경영적 지원을 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기업들의 사회공헌을 지원하는 기관인 bitc(business in the community)는 프로헬프(prohelp)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1989년부터 사회적 기업에 대한 프로보노(전문성 기부)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지금까지 1,000개 이상의 전문기업들이 참여하여, 법률·경제·마케팅 등 경영분야에 대한 전문적 조언·훈련·멘토링 등을 제공한 바 있으며 이들이 기부한 전문성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25억이 된다.

이번 결연 사업을 연결한 세스넷은 딜로이트 안진에 사회적 기업의 동향 및 지원 니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기업과의 연계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맡게 된다.

세스넷은 사회적 기업을 돕고자 하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네트워크로서, ㈜다음커뮤니케이션(사회적기업 희망블로그 제작 지원사업), 네이버 해피빈(사회적기업 해피로그 제작 지원사업), ㈜나우콤(사회적기업 무료홈페이지 제작 지원), 열린사이버대학교(교육 지원) 등의 전문가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세스넷은 노동부의 '1사 1사회적기업 결연 사업'에 발맞추어 더 많은 기업이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에 나서도록 결연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문 의: 일자리창출지원과 오은경 (2110-71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