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5월 핀란드 헬싱키 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릴 젊은 기능선수들을 선발합니다
2005년 제38회국제기능올림픽대회 파견 후보선수 평가전 시작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회장 이동훈,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는 2005년 5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개최되는 제38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파견할 선수 선발을 위해 11월 10일부터 후보선수들에 대한 평가전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번에 실시되는 평가전은 3차에 걸쳐 펼쳐질 평가전 가운데 제1차 평가전으로 서울공업고등학교, 한양공업고등학교, 현대자동차(주), (주)메리어트호텔 등 4개 장소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또한 기계조립, 귀금속공예, 화훼장식 등 23개 직종에 대해서는 11월 10일부터 11월 12일까지 3일간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며, 자동차정비, 차체수리, 자동차도장 등 3개 직종은 11월 15일부터 11월 17일까지, 요리 직종은 11월 11일, 12일 양일간 경기가 진행된다.

1차 평가전에 참가하는 선수는 30개 직종의 총 67명이며, 모두 만 22세 이하의 젊고 패기있는 기능 청소년들이다. 이들은 3차에 걸친 평가전에서 취득한 점수에 인성점수를 포함하여 최고득점을 얻은 선수가 내년도 국제대회에 파견선수로 선발되게 된다. 한편 이들의 공정한 평가를 위해서는 총 132명의 평가위원이 구성되어 평가전을 준비하고 심사할 예정이다.

한편 2005년 5월 19일부터 6월 2일까지 14일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개최되는 제38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41개 직종(정식직종 34개직종, 시범직종 7직종) 7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이 가운데 38개 직종에 참가할 예정이다.

<특이사항>

“꼭 국제대회 출전자격을 얻어 우리나라 여성들의 기계제도/cad 실력을 세계에 보여줄 거예요.“ ～ 제38회국제기능올림픽대회 파견 후보선수 심상미씨 ～

지난 해 부산에서 열린 제38회 전국기능경기대회 기계제도/cad 직종에 홍일점으로 출전, 대회사상 첫 여성 금메달 수상자가 된 심상미(19세, 인천공업고등학교 소속)씨가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첫 도전을 시작한다.

1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공업고등학교에서 진행되는 ‘제38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파견 후보선수 1차 평가전’에 참가하는 심씨의 각오는 남다르다. 지난 해 전국대회 출전 당시 처음엔 46명의 참가선수 중 유일한 여성으로 관심을 끌다가 38년이라는 기능경기대회 사상 기계제도/cad분야 유일의 여성 금메달 수상자가 됨으로써 세간을 놀라게 했던 그는 내친 김에 국제대회에서도 우리나라 여성들의 숨은 실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데 그 첫 관문이 이번 평가전이기 때문이다.

또한 국제대회 참가를 통해 자신의 꿈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길 원하는 그의 장래희망은 여성엔지니어이다. 심씨는 중학교를 졸업한 후 인문계 고등학교 진학을 권유하는 부모님의 권유를 뿌리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인천여자공업고등학교에 진학할 정도로 당찬 성격의 소유자이다. 특히 평소 집중력과 의지력이 강해 기계제도/cad직종 지도교사인 조승호(44세, 인천여자공업고등학교)교사에 발탁된지 2년만에 전국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 타고난 재능을 과시하였다.

조승호 지도교사는 “기계제도/cad 직종은 기계산업의 기초 분야라 남성들이 주로 진출하는 분야이긴 하지만 섬세한 작업이 많아 오히려 여성에게 유리하다. 특히 심 선수는 하루 10시간 이상의 집중훈련을 불평 한 마디 없이 해내는 끈기있고 성실한 선수라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자신있게 얘기한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기계제도/cad 직종의 우리나라 역대 성적은 경이적이다. 1968년 은메달 획득을 시작으로 메달권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1977년 첫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지금까지 27년간 금메달을 놓친 적이 없다. 2005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릴 제38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우리나라는 기계제도/cad직종 16연패에 도전한다. 그 사상 초유의 기록을 최초의 여성 금메달 수상자인 심상미 선수가 이뤄낼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 선수 프로필

□ 참가직종 : 기계제도/cad
□ 소 속 : 인천여자공업고등학교
□ 성 명 : 심상미
□ 생년월일 : 1985. 9. 30(19세)
□ 주 소 : 인천광역시 서구 가정1동 501-10
□ 연 락 처 : 자 택 032) 572-9592
핸드폰 011-9126-9592
※ 조승호 지도교사 연락처 : 핸드폰 011-9110-1515
학 교 032-813-9143

※ 심상미 선수 사진




목공직종 메달리스트 제조기 채성범 교사, “1㎜가 가져다주는 희열, 제자들과 함께 합니다.

2005년 5월 핀란드 헬싱키 제38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파견할 선수 선발을 위한 평가전이 열리고 있는 한양공업고등학교에서는 최근 열린 총 7번의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메달리스트 6명을 배출한 선생님이 자신이 가르친 제자들끼리 펼치는 평가전을 지켜볼 예정이라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양공업고등학교 실과부장인 채성범(蔡誠範, 46세) 교사. 그는 1991년 제31회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대회부터 2003년 제37회 스위스 상갈렌 대회까지 총7번의 국제대회를 치르는 동안 목공직종에서 메달을 획득한 선수 중 총 6명(금메달 3명, 은메달 2명, 동메달 1명)의 선수를 자신의 손으로 길러냈다. 또한 이번 제38회 국제대회 파견 후보선수 평가전에 참가하고 있는 선수 2명도 모두 자신이 지도하고 있는 한양공고 학생들이다.

어렵고 힘든 일이 외면 받고 실업계 고등학교조차 대학입시를 위한 도구로 전락하는 요즘, 어린 학생들을 다독여 세계적인 기능인으로 키워내고 있는 채교사에게는 그만의 특별한 자부심과 긍지가 있다. 그는 국제대회 참가선수들을 가르치기 이전에 본인이 한양공업고등학교 시절인 1978년 제24회부산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서 목공직종 금메달을 수상한 기능경기 메달리스트 출신이다. 따라서 그가 후배이자 제자인 후진들에게 갖는 애정과 관심은 남다르다.

처음에 가구를 만드는 일에 매력을 느껴 기능을 익히기 시작했던 그는 현치도(실물도면)를 작성, 1㎜의 오차를 극복하고 치수에 맞게 목재 트러스(truss : 구조골조)를 제작해야하는 목공의 매력에 취해 전공을 바꾸었고 결국 국제대회를 통해 세계 최고의 기능인으로 인정을 받았다. 그리고 그 희열을 제자들에게 그대로 전해주려고 밤낮으로 후진 양성에 열심이다. 그런 노력때문이었을까. 그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올 8월 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우수지도자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제자 중에 세계적인 메달리스트가 많은 이유에 대해 채교사에게 묻자 그는 “특별한 교육법은 없습니다. 다만 선수들이 지도교사이기 이전에 선배로서 저를 믿고 따르고 있고, 또 어떠한 상황에서도 긴장하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훈련을 지속했던 것이 주요했던 것 같습니다.”라며 겸손하게 말한다.

그는 또한 기능에 대한 인식이 낮은 현실에 대해 “현대사회는 거창한 명칭을 가진 직업이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에 목공이니 창호니 하는 단어만 들어도 사람들이 고개를 젓습니다. 하지만 목공 공부를 한 학생들을 보면 인테리어 업종나 컴퓨터설계 업종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요. 그건 현치도 작성 같은 치밀한 작업은 물론 그것을 구조물로 제작해내는 솜씨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작업의 정수(精髓)를 바로 기능경기대회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기능 습득을 외면하는 사이 제가 기른 제자들처럼 묵묵히 그것을 익힌 사람들은 어려운 경제상황을 꿋꿋이 헤쳐나갈 힘을 비축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라며 끊임없이 기능선수를 길러내는 이유를 피력하기도 하였다.

선진국에서 기능공들의 연봉이 전문직 연봉을 넘어서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현실에서 미래의 가치를 꿰뚫어보고 있는 그가 길러낸 선수들이 2005년 핀란드에서는 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평가전이 열리고 있는 지금부터 주위의 기대가 대단하다.

※ 프로필

□ 직 종 : 목공
□ 소 속 : 한양공업고등학교(직위 : 실과부장)
□ 성 명 : 채성범(蔡誠範)
□ 생년월일 : 1959. 2. 13(46세)
□ 주 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보광동 265-140
□ 전화번호 : 018-368-1918

※ 채성범 교사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