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도제제도인 ‘일학습병행제’의 첫 번째 수료자가 나왔다.

 고용노동부(장관 이기권)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박영범), 기계산업진흥회(회장 정지택), SW산업협회(회장 조현정)는 20일(목) 일산 킨텍스에서 ‘일학습병행제 제1기 수료식’을 열고,

  씨앤엠로보틱스㈜, ㈜비티에스이엔지, ㈜씨에프정보통신 등 3개 일학습병행기업에서 교육훈련프로그램을 마치고 내·외부평가를  통과한 학습근로자 7명에 대해 공동명의로 수료증을 수여했다. 

이번 ‘일학습병행제 제1기 수료식’은 정부와 산업계가 능력중심사회 구현을 위해 추진 중인 일학습병행제의 첫 번째 결실이다.

  1기 수료자를 배출한 씨앤엠로보틱스㈜(기계분야)는 지난 9개월 간 900시간 동안 총 4명의 학습근로자를 대상으로 ‘기술지원 및 유지보수(PLC·전장·제어·프로그램)’에 대한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교육훈련을 실시했다.

  지난 2월 씨앤엠로보틱스㈜에 학습근로자로 입사한 박종명씨(男 25세)는 “근무시간에 현장훈련(OJT) 방식의 실무교육을 받으면서 틈틈이 기계 메커니즘이나 설계도면 작성 등 현장외 훈련(Off-JT)을 통한 이론교육까지 병행하느라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었지만,

  숙련기술자의 체계적인 지도 아래 단기간에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이제 정식으로 입사해 그 동안 배운 내용을 토대로 우리회사 성장에 기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씨앤엠로보틱스㈜는 금년 8월 일학습병행제 듀얼공동훈련센터로도 선정돼 금년 말부터 인재양성 여력이 부족한 기업을 대상으로 일학습병행제의 노하우와 교육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씨에프정보통신(SW분야)은 3명의 학습근로자를 선발, 시스템관리 SW엔지니어 양성을 위한 훈련프로그램을 6개월간 300시간 동안 집중 실시했고, ㈜비티에스이엔지(기계분야)는 1명의 학습근로자를 대상으로 플랜트엔지니어링 설계·제작·시공 기술자 양성프로그램을 6개월간 600시간 동안 진행했다.

 ㈜씨에프정보통신에서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을 수료한 학습근로자 강지현씨(女 20세)는 “취업이 어려워 고민하던 차에 이곳에 학습근로자로 입사하게 됐다. 현업으로 바쁘신 중에도 지난 6개월간 최선을 다해 지도해주신 기업현장교사님과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 이제 어엿한 정식 근로자로 대표님과 선배님들께 인사드리게 돼 가슴이 벅차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티에스이엔지의 이명석 대표는 “1년 미만의 단기 훈련과정이지만, 수료생의 실력은 3년 정도 현장에서 근무한 근로자와 비슷한 숙련수준”이라며, “체계적 현장훈련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번에 수료한 7명의 학습근로자들은 기업 자체의 내부평가와 산업계 전문가에 의한 외부평가를 통해 그간의 현장실무교육과 이론교육으로 쌓은 업무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받았다.

  학습근로자 외부평가는 지난 11월 11일(화)과 12일(수) 양일에 걸쳐 한국산업인력공단과 산업별협의체(SC) 주관으로 시행되었으며, 총 8명의 학습근로자들이 그간의 현장실무교육(OJT)과 이론교육(Off-JT)을 토대로 공정하고 체계적인 평가 및 심의를 통해 업무 역량을 평가받아 내?외부평가 합산 80점 이상인 7명을 합격자로 결정하였다.

  이번 외부평가에서는 학습근로자들이 이론교육 뿐만 아니라 교육훈련프로그램을 통해 현장성 및 실용성 있는 직무능력을 갖추었는지 평가하기 위하여, 기계?SW산업분야 산업별협의체(SC)가 직접 참여했다.

 이번에 내·외부평가를 통과하여 수료증을 수여받은 학습근로자 7명은 교육훈련을 받은 기업에 정식 근로자로 전원 채용될 예정이다.
     
앞으로 '산업현장 일학습 지원에 관한 법률 제정안'이 시행되면 이번에 받은 수료증은 일정한 절차를 거쳐 일학습병행자격(국가자격)으로 전환되어 사회적 통용성을 인정받게 된다.

  일학습병행제는 산업계 주도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한 교육훈련프로그램을 마친 학습근로자를 대상으로 내부?외부평가를 거쳐 자격을 부여하는 교육훈련제도로서,  11월 14일 기준 일학습병행제 참여기업은 2,028개이며, 오는 2017년까지 1만 개 기업으로 확대하여 7만 명의 청년들이 우수 기술력을 가진 중소?중견기업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청년 채용을 확대하고, 학벌이 아닌 능력으로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해 추진하고 있는 일학습병행제의 첫 수료자를 배출하게 되어 감회가 깊다”며,

  “이번 1기에 이어 2기, 3기 등 지속적으로 수료자가 나올 수 있도록 일학습병행기업과 학습근로자를 적극 지원하고, 직무능력이 산업계에서 학력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관련법 추진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정지택 회장은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기술과 역량을 산업계 주도로 평가하여, 우리가 선택한 인재를 키워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말했으며,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조현정 회장은 “산업계 주도의 역량평가는 그간 우리 산업이 겪던 인력난을 몸소 해결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본다”며 “일학 습병행제를 통해 SW업계에서 바라는 인재상과 역량의 통합을 구조적으로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문  의:  일학습병행팀  손재형  (044-202-7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