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퓨전요리의 교과서, 「기능한국인」되다


(주)삼정인터내셔날 조리부장 이철기(만55세)씨가 노동부에서 선정하는 2월의『기능한국인』이 되었다.
이 부장은 어린시절 가정형편으로 상급학교 진학을 뒤로하고 유명한 요리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안고 상경, 서울의 유명 음식점(마포구 신촌 소재 “거구장” 등)에서 요리사로서의 기초를 닦기 시작했다.

1978~1996년까지 쉐라톤워커힐 호텔에 근무하면서 프랑스 요리 전문가가 되었다. 특히, 관광 외식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음식을 세계화 하기위해 노력한 요리외교관이라 할 수 있다.

2001년부터 (주)삼정인터내셔날에 근무하면서 조리과정 및 주방동선을 재배치하는 등 주방환경을 개선하였으며, 주문식 뷔페 메뉴 개발, 디저트 제공시 워드페인팅(word-painting) 활용, 양식세트 메뉴코스 단축 등으로 매년 1억원 이상의 인건비 절감과 매출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 워드페인팅의 사전적 의미는 “생생한 서술, 눈에 보는 듯한 묘사”인데, 디저트용 접시에 계절과 고객특성 등에 알맞는 문구를 만들어 서비스하는 것임.

2005년 조리 기능장에 오른 그는 계절별 특별메뉴를 개발하였으며, 우리나라 식자재를 이용해 내·외국인의 입맛에 맞는 퓨전요리 개발을 위해 “조리표준 메뉴얼”을 작성하는 등 한국음식의 관광산업화 및 세계화에 기여한 공로로 문화부장관상(’05)을 수상하였다.



※ 표준메뉴얼 : 우리 전통음식의 세계 브랜드화를 위해 조리재료, 절차, 방법 등을 기술한 12가지 요리교본으로서 들깨를 넣은 된장소스와 송어절임, 유자소스와 해산물 샐러드, 홍삼간장소스와 양갈비구이 등

한편, 조리 품질개선과 안전사고 예방에 노력한 공로로 식품의약품안전청장 표창(’06), 서울세계관광음식박람회 조리사기능경기대회에서 노동부장관 표창(’06)하였고 싱가폴 fha국제요리경연대회 금메달 수상(‘92)하는 등 각종 국제요리대회에서 10여 차례 수상을 기록하였다.
※ fha : 아시아 최대 식품호텔박람회(food & hotel asia)

대외활동도 활발하여 삼성에버랜드 등에서 초빙강사로 활동(‘02~’04)하는 한편, 경남도립 남해전문대학(‘05), 강릉 영동대학(’06)과 산학협약을 체결하여 인적자원 교류, 졸업생 취업, 기자재 공동사용 등 대학생 직업지도에도 이바지하였으며, 국내·외 각종 기능경기대회에서 12차례나 요리직종 심사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 제41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요리부문 심사위원(’06년), 서울국제요리 경연대회 기술위원장(’06년) 등

이 부장은 “요리를 처음 시작하던 무렵, 요리사를 천대시하는 세간의 인식부족으로 심적 고통도 많았지만, 요리를 만드는 일이 즐거웠다”면서, 젊은이들에게 “최고의 요리사가 되는 길은 겸손한 마음과 즐거운 마음으로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요리에 대한 열정 뿐 만 아니라 사랑의 시신기증운동에도 동참하여 부부 모두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에 사후 시신 기증을 서약함으로써 배품과 나눔을 통한 사랑의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한, 2003년부터 홀트아동복지회 회원으로 가족 모두 참여하여 미혼모 자녀 및 해외입양아의 초기 보호자 역할을 하는 등 사회 봉사활동에도 솔선수범하는 진정한 기능한국인이다.

이상수(李相洙) 노동부장관은 “지난 해 미국 mit공대 토마스 코칸(thomas a. kochan) 교수를 만났을 때, 코칸 교수가 자신의 외아들이 요리사인 것을 무척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말이 생각난다.”며,
“요리사인 이 부장이「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한층 우리사회가 기능을 중시하는 사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그 의미를 피력하였다.

「기능한국인」대상자 추천은 연중 수시로 한국산업인력공단 6개 지역본부 및 17개 지사와 노동부 지방노동관서에 일정한 구비서류를 갖추어 제출하면 된다.

신청서식 및 기타 사항은 한국산업인력공단 홈페이지 (www.hrdkorea.or.kr/) 및 전문기능인력 pool 시스템 홈페이지(http://pool.hrdkorea.or.kr)에서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