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미스족’최근 6년새 11.7배 급증
‘01년 2천명에서 06년 2만7천명… 종사직업수도 7개서 36개로 늘어


최근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대졸 이상 고소득 미혼여성(일명, 골드미스족)이 지난 6년새 10배 이상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골드미스족이 주로 종사하는 직업수도 ‘01년 7개에서 ’06년에는 36개로 5배 증가했다.

한국고용정보원(원장 권재철)은 산업·직업별 고용구조조사(oes)를 토대로 속칭 ‘골드미스족’으로 불리는 대졸 이상 고소득 미혼여성의 증가추세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골드미스족 christine b. whelan, 박사는 골드미스족을 대졸 이상 학력에 연봉 4,000만원 이상을 받는 30대 미혼여성으로, 자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거나 금융자산이 8,000만원 이상 있어야 하며, 승용차를 소유하고 해외여행 및 골프, 스포츠 댄스와 같은 자신만의 고유한 취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여기서는 oes조사에서 분석 가능한 변수인 학력, 연령 및 소득을 기준으로 분석함.

분류 기준은 대졸 이상 학력에 연봉 4,000만원 이상을 받는 30~45세 사이 미혼 여성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에 따르면 대졸 이상 고소득 미혼여성인 골드미스족은 ‘01년에 2,152명에서 ’06년에는 2만7,233명으로 무려 11.7배 급증했다.

이들 골드미스 족들이 주로 종사하고 있는 직업수(소분류 기준)도 ‘01년에는 주방장 및 조리사, 경영관련 사무직, 의사, 디자인 관련직, 경영·회계 관련 전문직, 판매원, 의료장비 및 치과관련 기술직 등 7개에서 ’06년에는 36개로 증가했다.

직업별(소분류)로 ‘06년 기준 골드미스 수를 보면 경영 관련 사무직이 3,757명(13.8%)으로 가장 많았고, 학원강사 2,919명(10.7%), 학교교사 2,318명(8.5%), 금융 및 보험관련 사무직 2,213명(8.1%) 등의 순으로 나타나 여성취업비율이 높은 교육관련 전문직 중심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직업별 여성 취업자 중에서 골드미스 족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직업은 법률전문직이 22%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컴퓨터 및 통신공학기술자(16%), 건설, 생산, 정보통신 관련 관리직(11.6%), 영화, 연극 및 방송관련 전문직(10.7%)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골드미스족의 종사상지위별로 보면 ‘01년에는 임금근로자의 비율이 50.3%이던 것이 ’05년에 72%, ‘06년에는 82%로 급증하여 골드미스족이 숙박 및 음식업(직업은 주방장 및 조리사) 등의 비임금근로자(자영업)에서 교육서비스업, 금융업(직업은 경영관련 사무직, 학교교사) 등 전문직 임금근로자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영업 비중이 높은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이러한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주방장 및 조리사로 있던 고소득 임금근로자들이 자영업자로 독립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고용정보원 고용조사분석센터 박상현 연구위원은 “이같은 골드미스족의 급증은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면서 결혼연령이 늦춰지고 탄탄한 직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한 독신여성의 증가와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저출산 고령화사회로 들어서고 있는 상황에서 결혼과 출산을 장려하는 다양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의: 고용조사분석센터 박상현 ( 2629-7241)